- 창호 시공, 제작, 건축마감재 | 국민건업, 강민국 대표
사업을 하면 운도 따라야 하지만 오너가 가지고 있는 것에 따라 회사의 방향은 다르게 움직인다.
국민건업 강민국 대표는 창호에 대해서 제작을 하고 있지만 유리와 시공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한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에 가진 노하우는 자산이며, 창호 효율성을 높여준다.
창호 시장의 ‘꽃’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창호 시공이다. 창호는 시공이 잘 마무리되어야 창호 설치가 끝이 난다. 한 집이 리모델링을 할경우 내부 마감을 하기 전 창호 교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외장재에 있어서는 ‘화룡정점’이란 표현도 할 만하다. 하지만 창호 시공은 과거나 현재나 그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창호 시공부터 STEP BY STEP
이러한 시공에 대해서 누구보다 고집과 주관을 가지고 있는 이가 바로 광주광역시에서 창호 사업을 하고 있는 국민 건업 강민국 대표이다. 강 대표는 90년대부터 창호와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성공적인 창호 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지금의 국민건업은 2002년 창호 브랜드 중 하나인 시안의 협력업체로 창호 제작을 시작했다. 창호 제작 이전에는 유리 제작을 10년 업으로 종사했고 이후 창호 시공도 진행했다.
강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창호 업에 입문했는데, 군대를 제대한 후 젊은 시절 우연히 유리 제작업체에 입사해 4년 간경험을 쌓았다. 이후 젊은 나이지만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 감을 느끼게 되었고 91년 유리 사업에 뛰어 들었다. 여기에 창호 시공 분야에도 진출, 대리점을 통한 창호 시공도 겸업 했다.
이후 제법 바쁘게 일했던 창호 시공이 대리점들의 직영 시공팀 운영으로 오더가 줄어들면서 그의 고민이 시작됐다.
짧은 고민 끝에 창호 제작을 선택했다. 건축이 활성화되었던 당시에 창호 제작으로의 전환은 그에게는 ‘꿀’ 같은 선택 이었다.
창호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2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온다.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인생이 달라진다.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이 있다. 강민국 대표는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그의 성공 포인트라면 ‘낙천적인 성격’이다. 모든 일이든 ‘그럴수 있다’는 생각에 특히 문제에 부딪히면 부정보다는 긍정을 먼저 떠올린다.
제작 대리점과 시공의 상생 협력
2002년 광주시 북구 동림동에 250평에서 2포인트 설비를 두고 창호 제작을 시작한 강민국 대표는 사업에 운이 많이 따랐다고. 처음에는 ‘시안’ 브랜드로, 이후에는 ‘KCC’ 대기업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사업이 더욱 번창했다.
강 대표가 창호 시공에서 제작 대리점으로 전환한 것은 ‘아픈 과거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창호 시공을 업으로 했을 당시 창호 시공을 의뢰한 대리점들이 철저하게 ‘갑’이란 사실에 회의감을 느꼈다. 당시에는 창호 시공 업자에 대한 대리점의 횡포가 비일비재했다. 창호 제작 및 공사가 마무 리되었는데, 대리점에서는 결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시공 업체에게는 늦게 결제를 해주거나 미결제 시에도 ‘고통 분담’을 강요해 결제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창호 시공을 해 본 경험자 입장에서 시공 업체가 불리하게 창호 유통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공 업자가 대우 받지 못한 거죠. 이에 저는 지금은 제작 대리점을 하지만 국민건업으로 창호 시공 의뢰가 들어오면 저희를 거치지 않고 건축주나 발주자가 직접 결제하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분업이 제작과 시공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리와 시공을 아는 제작대리점
국민건업은 현재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로에 위치해 있으며 자가땅이다. 이곳은 1,000평 정도로 경리 2명, 제작 6명 등을 포함해 총 13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공장에는 복층 유리 라인과 2포인트 창호 제작 기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창호 제작 뿐만 아니라 유리에 대해서도 전문가인 강 대표로 인해 타 업체보다 보다 빠르게 창호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유리와 창호를 잘 알고 있기에 창호 제작에 있어서도 보다 완성도와 속도에 있어서도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창호 시장은 전국이 침체기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가 힘들었지만 창호 시장은 반대로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가 끝난 지난해부터 강 대표에 의하면 30% 이상 매출 하락했다고 귀뜸한다.
“30년 이상 창호 시장을 보았지만 시장이 좋을 때와 나쁠 때는 공존합니다. 하지만 제가 예상한 대로 창호 시장 방향이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더 나쁘기 보다는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래처와 상생을 추구하는 협력업체, 미래기계
국민건업에는 미래기계(대표 최종성) 제품인 ‘비드슬릭라인 용접기’가 1대가 비치되어 있고 이 기계가 바쁘게 돌아 가고 있다. 이 설비에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를 통한 매출 향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다만 창호 시공자들의 눈에는 보인다. 창호 시공자였던 그였기에 용접라인이 깔끔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기가 좋다. 거래처에게 이러한 ‘화제거리’를 만들어 준다면 이것이 곧 국민건업의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용접을 좀더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주는 ‘비드슬릭라인 용접기’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하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제작 시간이 조금더 걸리는 것은 단점이다. 이 설비는 2년 전에 들여 놓았다.
“미래기계(대표 최종성)는 창호 제작을 시작할 2002년부터 알고 지낸 업체입니다. 기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 노하우도 알려주는 1석2조의 이익을 안겨준 업체입니다. 무엇보다도 설비가 이상이 있을 때 빠른 A/S 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데코스타를 비롯, 다른 건축마감재도 창호처럼
현재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라도의 창호 시장이 좋다고는할 수없다. 시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창호 제작 업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 대비 인구가 적어 출혈경쟁이 덜해 마진율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강민국 대표는 창호에만 전력하지 않는다. 최근에 중문 시장이 ‘핫’한데, 중문도 제작해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고 폴딩 도어도 필요한 거래체에게 공급하고 있다. 주력은 아니지만 판매량이 적지는 않다.
여기에 유리에 붙이는 데코스타 필름도 취급한다. 한때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제품이지만 업체들의 판매가 저조해 시장에서 힘을 잃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강 대표는 전국에서 자신이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다. 까다로운 제품일 수록 제품을 핵심 포인트를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데코스타 필름의 다른 건축자재 적용도 고려 중이다. 여기에 최근 아이템 하나를 추가했는데, 안전방충망이다. 그 이기에 이 사업도 기대가 된다.
“지금 공장에는 저의 아들이 와서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 다. 지금 제작부터 시공까지 어려운 것부터 배워오고 있습 니다. 아들에게 맡기고 제가 해야할 일들을 다시 찾고 있습 니다. 시장의 ‘맥’을 보면 어느 아이템이든 재미있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