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와 유리 사이 블라인드
- B.B브라인드 이필호 대표
국내 내장형블라인드 시장은 지금도 걸음마 수준이다.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고객보다는 업체들이 인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약 18년 전에는 내장형블라인드에 대한 수요는 커녕 관심도 없던 시기였다.
비비브라인드는 그때 내장형블라인드를 국내에 유통했었다.
B.B브라인드(이하 비비브라인드)는 내장형블라인드를 국내 제조 기반을 가지고 있는 토종 블라인드 기업이다.
대부분의 블라인드 업체들은 허니콤이나 콤비, 허니콤쉐이드 등 다양한 블라인드를 제조 및 유통하고 있지만 비비브라인드는 유일하게 ‘내.장.형.블.라.인.드’ 만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내장형블라인드 전문 기업인 것이다.
순수함을 지나 무.모.한. 도전
국내에 없는 제품을 사업아이템으로
비비브라인드의 업계 진입 배경은 ‘무모한 도전‘에 가깝다. 우연한 계기로 지인에게 선물받은 내장형블라인드에 첫 눈에 매료되었다. 미래의 사업 아이템으로 짧게 고민하고 그의 적극적 성격대로 빠르게 창업을 결심했다.
창호 시장에서 기초적이지만 풀렛폼이 생겨났다. 사람은 창의적은 가능하지만 창조적이지는 못하다. 모방을 통해 창의적일 수는 있어도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고 ‘에디톨로지’ 책을 집필한 김정운 교수가 설명하고 있다.
창호 시장에서 플랫폼을 만든 이들은 창호 종사가 아닌 타업계에서 이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연학 계기로 창호 시장에 입문을 했고 기존 창호 업체와 다른 시선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아이템’만 보고 시작한 내장형블라인드사업
제품의 국내 시장 수요 파악도 미비
비비브라인드 이필호 대표도 차양 사업은 처음이다. 자동차 업종에 종사한 사람으로 단지 내장형블라인드의 ’아이 템‘만 보고 이 시장에 진입했다. 비비블라인드의 초창기 사업은 눈물 겹다. 사업 자금이 모자라 친척들 돈까지 빌려야 했다. 당시를 회고해 보면 고객 입장에서 내장형블라인드 개념조차 몰랐던 초창기 시장 이다.
이필호 대표는 “지금 생각하면 사업의 시작은 시장과 제품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모한 도전이었다”며, “사업을 시작하고 이 길이 맞는지도 여러번 고심했다”고 당시를 회상 한다.그는 2005년 처음 내장형블라 인드를 접하고 그해 바로 중국의 생산 공장을 찾았다.
제작 공장을 직접 확인하면서 확신이 들었고 사업을 시작 하게 되었다. 이후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몇 달간 제품 제작부터 유통까지를 배웠다. 귀국 후 곧바로 법인 사업자를 만들었다.
앞만 보고 우직하게 걷다 기회를 보다!
우연히 납품된 내장형블라인드로 ‘분양 완판’
이후 2~3년 간은 중국에서 유리와 내부 블라인드가 조립된 상태로 수입을 했다. 초반 사업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내장블라인드 제품을 몰랐고 시장은 더욱 몰랐다. 이후 우연히 미분양된 아파트에 제품을 납품하게 되었고 내장형블 라인드가 주요한 역할을 해 분양이 완판되었다. 이 아파트에 창호를 납품한 업체가 투자를 제안했고, 완제품 수입에서 자재 수입 및 국내 반가공 제작으로 방향이 전환되었다.
하지만 얼마 후 투자자와의 이견차로 법인 업체가 해체되 었고 2012년 지금의 비비브라인드를 설립했다. 비비브라인 드는 현재 경남 양산 소주 공단에 위치해 있지만 설립 초기 에는 부산시 금정구에 60평 정도로 제작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250평 규모의 자가땅에 2019년 9월 지금의 양산 공장 으로 확정 이전하게 된다. 현재 비비브라인드의 이필호 대표를 포함해 5명이다.
현재 비비브라인드는 내부 알루미늄 블라인드 슬롯은 수입 하고 유리는 국산으로 양산 공장에서 제작하고 있다.
“처음에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중국 업체가 미국으로 대량 물량을 납품하는 것을 보고 국내에도 아파트 등에 들어가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제 예상과는 너무 나도 달랐습니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내장형블라인드는 ‘좋은 아이템’이고 매력적이다 보니 여러 곳에서 납품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중창 구조로 에너지효율 극대화
내장형으로 세균과 먼지 차단
비비브라인드의 기본 구성은 3mm 강화유리와 19mm 스페이스, 3mm 강화유리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으로는 TILT와 RAISE & LOWER가 있고 두께는 23.3+/-0.5mm 이다. 비비브라인드는 국내에서 유통하는 블라인드와 같이 유리와 유리 사이에 틸트 형식의 슬롯이 내장되어 있는 형태이다. 내부 슬롯은 사이드에 있는 핸들 내부의 자석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이중창의 구조로 에너지효율이 높고 창내부의 블라인드의 조절로 태양열 차단 효과가 있다. 여기에 로이(lowE) 유리 채택 시 추가적인 에너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내장형블라인드는 말 그대로 블라인드가 내장되어 세균이나 먼지의 감염 내지는 청결문제가 자동 해결된다. 자외선 으로 인한 변색 방지 효과도 뛰어나다.
제품의 수명은 반영구적이며, 구자석을 탑재해 반영구적인 수명(10,000회 실험 통과)을 자랑한다. 블라인드가 유리 내부에 있어 블라인드 접힘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고장 발생률이 적어 내구성이 뛰어나며, 태풍에도 끄떡없는 ‘laminated Glass’를 옵션으로 채용이 가능하다.
병원, 시스템창호, 하우징업체 등
납품 직접 생산으로 전화상 A/S가 가능
2018년부터 비비브라인드는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길목에 있었다. 서울 등촌동 아파트 170세대 전세대에 제품을 납품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에 제품 홍보가 되어 코로나19 시기가 비비브라인드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이필호 대표는 “코로나19로 아산병원에서 음압병동을 신축 하게 되었고, 여기에 내장형블라인드가 납품되었다”며, “이 납품으로 알게 된 병원 공사 업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이후 병원에 다수 납품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후 병원 공사 업체와 협력해 한의원 등 개인병원 등에 납 품을 시작했다. 납품이 많아지고 시스 템창호 업체들도 연락이 오기 시작했 다. 이후 다수의 시스템창호 유통 및제작 업체에게 내장형블라인드를 납품했다.
시스템창호가 많이 납품되는 하우징 업체들과의 연결도 자연스러웠다. 한하우징업체와 53세대에 내장형블라인 드를 설치했다. 카라반이나 캠핑장, 펜션 등에도 소량 납품 한다.
“저희 비비브라인드 내장형블라인드는 직접 공장에서 제작 하기에 제품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품이 크게 고장날 부분이 없어 내구성이 우수합니다. A/S 발생시 대부분 전화상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국내 유일 내장형블라인드 18년 노하우
고금리 등으로 내장형블라인드 시장의 급격 축소
비비브라인드는 차양 제품으로는 내장형블라인드를 제조및 납품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서 복층유리도 창호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내장형블라인드 시장이 고금리 등으로 축소되어 복층유리 생산이 더 많다고 이필호 대표는 설명한다.
하지만 이필호 대표는 내장형블라인드 시장이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8년 제작 노하우를 가진 사람은 이필호 대표 밖에 없다. 내장형블라인 드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조금더 고급스러움을 더한 다면 비비브라인드의 제2 전성기는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