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13(화)
 
  • ‘도입이 어려운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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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주 대표

 

경력

HILTI Korea Sales Manager 2004 ~ 2006

HILTI Korea 평택미군기지이전 프로젝트 Sales Manager 2006~2014

ASSA ABLOY 엔트런스 사업부 영업팀장 2014~2016

ASSA ABLOY 엔트런스 사업부 영업이사 2016~2021

ASSA ABLOY 엔트런스 사업부 공사운영상무 2021~2023

Royere Asia Consultant 대표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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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축 자재가 시공되고 있는 대구의 한 빌딩 건축 현장

 


건축 및 자재 업계에서 효과적인 운영을 한다는 것은 혁신적인 일이다. 사람의 머리에는 한계가 있고 회사가 성장하고 직원 수가 많아지면 관리는 더욱 힘들어지는 게 당연하다. 타 분양에서는 ERP 시스템을 도입해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관리를 통해 혁신적인 기업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건축 및 자재 업계에서는 ERP에 대한 단어 자체가 생소하고 ERP를 도입한 업체들도 활용도가 10%가 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외국계 업계에서 ERP를 몸소 배운 로이에 아시아 컨설턴트 유기주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건축 및 자재 중소기업들이 ERP를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2023년 사업장을 폐쇄한 건설사 수가 2006년 이후 가장 많다는 기사는 최근 수시로 언론에 나온다. 특히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으로 건설 업계의 자금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높은 금리로 주택 거래가 위축됐고 미분양 누적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줄이 막혔다. PF 대출 금리도 껑충 뛰었고 이로 인해 기업의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는 설정이다. 이것이 국내 건축 및 자재업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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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운트. 이카운트 홈페이지 사진

 

ERP시스템이 절실해진 건축 및 자재 업계 위기

 

건축 및 자재시장의 위축은 특히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어려운 시기 극복을 위해 고정비 지출 및 원가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만약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완벽한 ERP를 구현하고 있다면 최소한의 인력으로 생산성을 극대화 실현에 앞장서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시장에서 준비된 자에게는 어려움을 빗겨나가기 마련이다.

 

필자는 건설 관련 외국계 기업 2곳에서 약 20여 년간 대형 건설사 고객뿐 아니라 수많은 전문 건설업에 종사자들과 만나왔다. 누구보다도 전문 건설업 근로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여기에 과거에 근무한 모든 외국계 회사에서 ERP를 도입했고 이를 토대로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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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월이 유통하고 있는 템파보드가 설치된 사진

 

첫번째 직장에서는 글로벌 본사의 ‘ERP 시스템 변경 도입’으로 인하여 오라클에서 SAP로 전환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 글로벌 본사에서 도입한 고객 및 영업 사원 관리 목적의 툴 ‘CRM7’의 국내 도입 TF 팀원으로 선정되어 해외에서 직접 교육을 받으면서 국내에 전파한 경험도 있다.

 

두번째 직장에서 영업이사로 근무 시 과거에 도입한 ERP 회사가 사라지면서 업그레이드 지원을 받지 못해 업무가 상당히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공사운영상무로 근무 시 국내 300여 개의 프로젝트 총책임 업무와 병행했으며, 국내 공사 수행에 적합한 ERP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IT 부서에서 각팀들과 협업하여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ERP 필요성에 대한 고민을 해봤기 때문에 건축 및 자재 시장에서 ERP 도입에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수 많은 건축 및 자재 고객사를 만났지만 대형건설사와 특정 건설 자재 외국계 기업들을 제외하고 토종 소형 건설사 중 완벽하게 ERP를 구현한 회사는 장담컨데, 단 한 곳도 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RP를 도입해도 기능의 약 10% 만 활용하거나 나머지 대부분은 단순 회계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건축 및 자재 중소기업에게 ERP 및 건설경영컨설팅 미팅 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아래와 같다.

 

사진 대성하우징. 다양한 욕실 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DS대성하우징 욕실 전시장

    건설업의 전체적 회사 운영 관련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

    현장에 맞는 자재는 획일화 되어 있지 않기에 건설업계에서는 절대 완벽하게 구현 할 수 없다.

    전문화된 건설자재는 늘 현장 상황에 맞게 다르다.

    ERP 회사들과 미팅을 해도 그들이 한계를 느껴 포기한다.

    자재는 그래도 구현 가능할 듯 한데 우리는 공사업도 하고 있기에 ERP로는 절대 구현 못한다.

    ERP 컨설팅회사들은 처음에 완벽하게 구현 한다고 해 놓고 프로젝트기간이 지나면 제대로 구현도 못하여 비용 대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우리는 ERP를 회계에만 쓰고 있고 회사 운영은 엑셀이면 충분하다.

    건설업계 현실에 맞는 ERP는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ERP 컨설팅 업체는 건설관련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등등

 


 

건축 및 자재 업계, ERP 도입 못하는 두 가지

이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건축 및 자재 업종 종사자라면 위 내용 중 몇 가지는 고민했을 내용이라고 짐작된다. 그러면 왜 건축 및 자재 중소기업들은 ERP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크게 아래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건설 중소기업 대표나 임원은 건설의 한 분야에서만 수 십 년간 경력을 가진 최고의 기술자일 것이다. 기술자로서 회사를 운영했다면 표준화된 업무 분장과 프로세스를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보다는 나만의 방식으로만 회사를 이끌어 왔을 공산이 크다.

 

이러한 건축 및 자재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용빼는 재주가 있는 ERP 컨설팅업체라도 내 사업에 맞고 내가 원하는 대로 ERP가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

보편적인 다른 업종과 달리 건설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으로 구성된 ERP컨설팅업체들이 ‘건설 업무 프로세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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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 많은 건축 및 자재 관련 업체들이 박람회에 참가한다

 

IT 출신의 ERP 컨설턴트들은 변수가 가득한 건설업계의 자재, 공사의 공정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제조 및 유통과 다르게 건설업은 복잡한 공정으로 많은 변수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기가 쉽지 않다.  

 

이카운트, 건설 업계 ERP 도입율 최하위

최근 웹기반 ERP로 방송에 광고도 많이 나오고 있는 이카운트의 예를 들어보자. 이카운트 ERP는 전세계 다양한 업종의 7만 개의 고객을 가지고 있는 유명 회사이다. 이카운트 메인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업종별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제조 41.6%, 유통 35.6% ,서비스 13.7% , 무역 3.9% 건설 3.1% 비영리 1.7%, 1차산업 0.4%, 기타 0.1%이다. 

많은 건축 및 자재 회사가 존재하지만건설 업계의 ERP 도입율은 최하위이다.

 

다른 유명 ERP 회사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며, 이 중에서도 ERP를 회계에만 한정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건설업 이해도가 떨어지는 ERP 컨설팅 회사라면, 제대로 구현되는 건축 및 자재 업계 ERP는 구현이 영영 불가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건축 및 자재 업계에서 ERP 도입에 대한 성공적인 사례가 없기 때문에 ERP 도입은 ‘함흥차사(咸興差使)’이다.  


건축 및 자재 중소기업 3가지 구분

 

  1. 완성된 소모성 자재를 다양한 건설업 종사자에게 유통, 판매하는 회사
    (경량자재, 창호, 철물, 하드웨어, 소모성 건자재, 공구 등등)
  1. 원자재를 가공 주문된 사이즈로 제작, 공장에서 조립, 납품과 시공을 병행하는 회사

(목재, 창호, 방화문, 도어 등등)

  1. 하나의 공종으로 공사 자체를 전체 수주 운영하는 전문건설회사

(철콘,조적,수장,창호,잡철,실내건축,석공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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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 시내의 빌딩 공사 사진


건축 자재 유통 및 판매사는 ERP 접근성 비교적 쉬워

규격 다양, 복잡 공정, 시공 등으로 ERP 컨설팅 업체 이해력 떨어져

건축 및 자재 업체는 3가지 정도로 분류해볼 수 있다. 건축 자재 유통 및 판매사는 변수가 적어 ERP를 도입이 비교적 쉽다. 하지만 조립 및 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업체는 현장별로 제품 규격이 없으며, 복잡한 공정과 시공에 대한 변수 등으로 ERP컨설팅 업체가 프로세스를 쉽게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러한 건설의 특수한 몇 가지 이유로 중소기업 대표와 임원들은 ERP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여기에 ERP 컨설팅 업체들은 건설업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 부족과 복잡한 공정 등으로 프로세스 구조화를 만들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들이 건설 업종에서 ERP를 기피하는 이유가 된다. 타 업계에서는 ERP 도입으로 보다 차원 높은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건축 및 자재 업체 경영자들은 스마트한  ‘ERP 솔루션’을 만나도 건축 및 자재 업계에는 도입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많은 비용을 주고 ERP 도입을 시도하였지만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간단한 기능만 사용하고 있는 건축 및 자재 업체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체로 이러한 이유로 건축 및 자재 업계에서는 ERP 도입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필자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건축 및 자재 업종에 운영하시는 중소기업 결정권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각 팀의 책임자들이 회사의 업무를 조직별로 나열하여 업무분장을 적어보고 같이 모여서 자유롭게 토론해 보기를 권장한다.

처음에는 경험이 많은 책임자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유롭게 책임자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경영자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토론이 이뤄지기는 쉽진 않지만 막상 눈치보지 않고 업무 공유가 시작되면 다양한 질문들이 나올 것이다. 이게 시작이다.

 업무에 관한 토론에 나올 질문 예시

 

    왜 여기 팀에서 이일까지 하고 있지?

    그리고 이 팀은 왜 이 업무가 필요하지?

    공정 중 중간에 왜 이 팀을 꼭 거쳐서 가고 있는 거지? 

    왜 이 팀은 반복적인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

    이 업무만 없어지면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을 텐데…

    다른 팀에서 이 일만 맡아주면 훨씬 효율적일 것 같네…

    이 팀만 일하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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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우징. 다양한 욕실 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DS대성하우징 욕실 전시장

 

 ERP 도입을 위한 직원과 책임자간의 적극적 소통

모두가 합의된 최적의 프로세스 탄생

이런 소통으로 경영자는 각 팀의 업무를 분석할 수 있고, 각 팀의 업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미팅을 통하여 업무분장이 재조정되었다면 그다음 각 공정에 맞게 화살표로 그려보자.

 

그리고 그려본 것들을 각 팀장들 또는 업무의 책임자들과 같이 논의해보자.

현재의 업무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지 말고, 개선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야한다. 다시 실행하고 또 개선하고 변경하고 이런 반복적인 절차 등을 거쳐야만 비로소 각 팀 모두가 합의된 최적의 ‘작업 순서도’가 도출될 것이다. 이 최적의 순서도가 바로 내 회사의 프로세스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프로세스 재정립이 되었다면 이제 ERP 적용을 검토해 보자. 어떤 부분에 ERP를 적용하면 생산성이 향상될 지, 직원들과 함께 도입 목적과 구현 범위를 정의해야 한다.

 

어떤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해야 가장 효율적이고 생산적일지, ERP를 도입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각 업무의 책임자들이 모여 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이클 타임 단축, 수동 작업 줄이기, 비용 절감하기, 실시간 재고관리, 프로젝트의 실시간 현황 파악, 프로젝트의 원가 투입 현황 등등 우리가 가장 어려운 부분과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찾아보자.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와 전 직원의 적극적 참여이며, 특히 경영자는 직원들의 참여 의지를 만들어줘야 한다. 차후 ERP 도입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직원들이 적극적 참여해야 ERP 도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만의 프로세스 표준화 작업 후 도입목적과 구현 범위가 명확해 졌다면 이제 건설업계의 이해도가 높은 ERP컨설팅 업체를 찾는 것이 다음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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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드라고니

ERP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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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및 자재 업체 필수품 ‘E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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