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 산업의 미래 조망, 혁신 기술과 지속 가능성을 선보이다
세계 건축·건설 산업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은 ‘BAU 2025’가 지난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1964년 시작된 바우 는 전 세계 건축 자재, 기술, 디자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표적인 박람회로, 2년마다 열리며 건축업계의 최신 혁신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에서도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 솔루션, 스마트 기술과 건축의 융합, 지속 가능한 소재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었으며, 참가 기업들은 이를 반영한 신제 품과 기술을 공개하며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바우 2025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건축물의 지속 가능성이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건축 자재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
건축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지속 가능성과 스마트 기술
독일 건축 전문지 Bauwelt는 “제로 에너지 빌딩과 패시브하우스가 글로벌 건축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고성능 단열 기술과 첨단 환기 시스템이 필수 요소가 되었다”고 평가 했다.
특히,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고기밀·고단열 창호와 외벽 단열 시스템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 건축 방식에서는 외부 기온 변화에 따라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었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창호와 단열재가 대거 소개되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빗물을 활용한 자원 재순환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과 결합한 건축 자재들이 등장하며 건축물의 친환경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각광받았다. 또한, 스마트 기술과 건축의 융합도 바우 2025에서 중요한 주제였다. IT 전문지 Computerwoche는 “IoT 기술이 건축 자재와 결합하면서 스마트 창호, 자동 개폐 시스템, 원격 제어가 가능한 보안 창호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 창호는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거주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올해 전시된 제품들은 센서를 통해 실내외 기온과 조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개폐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스마트 글래스를 활용한 유리창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투명도와 열 차단율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건축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 미니멀리즘과 친환경 소재
건축 디자인 부문에서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미니멀리즘과 친환경 소재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간결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이 강조되었다. 디자인 전문지 form은 “미래의 건축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지속 가능성과 기술의 융합이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천연 목재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건축 자재가 인기를 끌었 다. 기존의 플라스틱 기반 자재보다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대체재가 대거 선보이며, 친환경 건축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구현할 수 있는 최신 인테리어 필름과 패널이 소개되며 건축 디자인의 가능성을 넓혔다.
창호와 디자인 측면에서 변화가 감지되었다. 단순한 구조가 니라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자동 개폐 기능을 갖춘 문과 창호는 물론,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래스와 결합한 창문들이 전시되며,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된 제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확대
바우 2023 행사에서는 50개국 2,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총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해외 방 문객 비율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바우가 글로벌 건축 시장의 중심이라는 점을 다시금 입증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제품들이 소개되면서 건축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장이 되었다.
독일 경제 전문지 Handelsblatt는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창호 및 문 생산 방식이 건설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서는 로봇과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정 기술이 대거 소개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인 건축 자재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 되었다.
대한민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과
한국 기업들도 바우 2025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조대리석, LVT 바닥재, 친환경 인테리어 필름 등을 출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고성능 단열 창호와 스마트 홈 시스템을 결합한 제품군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며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건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건축 산업의 미래를 조망한 ‘BAU 2025’
바우 2025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전 세계 건축 업계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 스마트 기술, 지속 가능한 디자인 등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향후 건축 산업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졌다.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와 혁신적인 기술이 결합된 이번 전시회는 건설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실감하게 했으며, 각국의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되었다. 바우 2025를 통해 건축 산업의 미래가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향후 글로벌 건축 시장이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임을 예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