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8(토)
 
  •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일본 목구조 기술
  • 한국 건축에 대한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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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목구조주식회사’에서 진행한 수원메쎄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 세미나 사진

 

최근 건축 업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건축 방식과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통 목구조 기술이 현대 기술과 융합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주, 일본의 <목구조시스템주식회사>는 국내 건축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열고, 자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장수명·고강도 목구조 시공법을 소개했다.

 

 


 

 

일본은 전통 목조 건축의 뿌리를 현대 기술과 접목시켜 독자적인 목구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열린 일본 목구조 세미 나에서는 철물을 숨기고, 에폭시와 금속 부재를 융합해 장수명 건축을 실현하는 사례들이 집중 조명됐다. 그 핵심은 단순한 구조 방식의 변화가 아닌, 나무에 대한 이해와 엔지니어링 기술의 진보, 그리고 지속 가능한 건축 철학에 있다. 한국의 건축 시장 에서도 이러한 일본 목구조의 접근법은 공간의 유연성과 환경 친화적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목재는 수축과 팽창이 있다. 그렇기에 건축에 쓰기 어려운 재료다.” 이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가진 통념이다. 하지만 일본의 ‘목 구조시스템주식회사’ 이러한 편견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에폭시 수지를 이용해 접합부의 강도를 높이고, 철물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는 ‘숨은 구조’ 방식이 소개됐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내식성은 물론, 미적 완성도까지 확보할 수있어 특히 해변가 건축이나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도 오랜 수명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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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목구조주식회사’에서 진행한 세미나 이모저모

숨은 철물, 강한 구조

이번 ‘목구조시스템주식회사’의 세미나에서는 구조 부재의 접합 방식에서부터 차별화를 선보였다. 단순히 나사를 박는 것이 아닌, 금속부재를 목재 내부에 삽입하고, 에폭시 수지로 접착해 일체화한다. 이방식은 수축이나 팽창으로 인한 틈 발생을 최소화하고, 구조 부재를 노출시키지 않음으로써 부식의 위험을 줄인다. 

 

특히 중요한 점은 이방식이 단순히 고급 기술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통제자 라면 누구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 정형화돼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내장형 철물 공법’은 미세한 곡면 구성부터 거대한 스팬을 가진 체육관, 원형 채광창을 가진 보육원까지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실제 21m 이상의 롱스팬 구조물을 기둥 없이 목재로 구성한 사례도 소개됐다. 이는 곧 ‘목구조는 작은 건물에만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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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목구조주식회사’에서 에폭시 수지를 활용해 접합부 강도를 높인 단면도 샘플

구조계산 기반의 정밀 시공

일본 ‘목구조시스템주식회사’가 단단한 신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구 조계산’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전통 기법을 계승하는 것이 아닌, 현대의 엔지니어링 회사가 구조 해석을 바탕으로 볼트의 수, 위치, 파스너의 규격을 결정한다. 그 결과, 형태적 다양성과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주거용 건물뿐 아니라 비주거 대형 건축물, 산업시설, 공연장 등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또한, 접합부의 가격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특수 철물을 하나하나 제작할 경우 큰 비용이 발생하지만, 일본의 공법은 규격화된 파츠를 반복 사용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이는 곧 목조 건축이 단지 전통이나 친환경 이미지에 기대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공법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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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에 주는 시사점

한국에서도 최근 친환경, 지속 가능한 건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건축 현장에서는 여전히 목재에 대한 신뢰 부족, 화재에 대한 우려, 구조적 불안정성 등이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된 공법들은 이 같은 우려를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과 유사한 기후 조건을 가진 일본에서의 성공 사례는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이제 한국 건축계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도심 속의 카페나 커뮤니티 공간, 작은 학교부터 체육관, 공장 건물까지 말이다. 일본은 목재를 이용해 공간의 자유로움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실현 하고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 중심의 건축에서 벗어나,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목구조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건축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


“목재는 살아 있다.” 일본의 목구조 기술은 단순히 나무를 자르고 붙이는 수준을 넘어, 나무의 성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하며, 심지어 장점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한국 건축 역시 이제는 콘크리트의 벽을 넘어, 자연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목구조는 전통을 잇는 수단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수 있다. 

 

한국 건설사와 건축사에게 제안하는 실질적 활용 방향

또한 이러한 기술은 한국 건축업계에도 현실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기존 철근 콘크리트(RC) 위주의 구조 방식이 가진 환경적 부담과 시공 비용 상승 문제를 고려할 때, 목구조 시스템은 신속한 시공, 탄소 저감, 설계 유연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건축사에게는 자유로운 디자인을 가능케 하는 구조계산 기반 설계 법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건설사에게는 프리컷(pre-cut) 생산과 모듈화된 시공 방식을 통해 공기 단축 및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제시한다.

 

또한, 세미나에서 소개된 기술은 기존의 전통 한옥 구조와의 융합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어, 한국형 목구조 개발을 위한 협업이나 기술 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 자재 활용과 지역 목수들 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건축을 향한 실질적 대안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건축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목구조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것을 넘어, 정밀한 구조계산 기반 설계, 비용 절감, 미적 완성도, 환경적 지속 가능성까지 갖춘 시스템은 앞으로 한국 건축 환경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된다.

 

목구조시스템주식회사는 앞으로도 한국 내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기술 교류 및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의 기술이 한국의 주거 및 상업 건축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목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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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메쎄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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