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한민국 건축·인테리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2025 코엑스 코리아빌드위크’가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됐다. 약 700개 기업과 2,000여 개 부스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건축 자재, 인테리어 마감재, 설비, 스마트 기술까지 전방위적인 산업 트렌드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건축자재·인테리어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실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발틱 시스템창호는 내화 24분 인증 uPVC 시스템창호 ‘BT82 SYSTEM WINDOW’를, 마스트는 실외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파고라를 선보였다. 신흥코리아는 미세먼지 차단 이중 미세망 방충망을, ㈜애니락은 배리어프리 푸시풀 손잡이 'MILDA 시리즈'를 통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 구성은 A~D홀로 나뉘며, A홀은 창호, 벽체, 단열재, 마감재 등 기초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B2B 바이어를 위한 제품 라인업이 주를 이뤘다. 특히 PVC, ABS, 알루미늄 복합소재 등 최근 소재 트렌드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B홀에서는 스마트 건설, 모듈러 기술, 건축 정보 모델링(BIM) 등 디지털 기반 설비 시스템이 전시됐다. C 홀에서 욕실, 주방가구, 조명, 홈퍼니싱 신제품이, D홀에서는 호텔·리테일 디자인 마감재와 상업공간 솔루션이 소개됐다.
한편, ‘특별기획관’과 ‘1:1 매칭 상담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디자인스톤과 친환경 차양·창호, 농촌 체류형 쉼터 등 사회적 건축 흐름에 부응하는 테마관이 설치됐고 실질적 B2B 매칭이 가능한 상담관은 자재 선정과 납품을 고려 중인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또한 ‘NextCon 2025’라는 이름의 동시개최 특별전에서는 스마트 자재, 모듈 기술, 에너지 절감형 외장재 등 고부가가치 건축 솔루션이 집중 조명됐다. 8월 2일 열린 ‘Next Home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AI와 주거 혁신을 주제로 공간 시각화, 스마트홈 기술, 시니어 하우징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인테리어 자재를 다루는 실무자, 플랫폼 기획자, 리모델링 업계 관계자에게 AI기반 제안서 자동화 솔루션과 디지털 트윈 적용 사례가 큰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설계-시공-유지관리-디자인을 하나의 생태계로 아우르며, 건축자재와 인테리어의 통합적 관점을 제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발틱 시스템창호’를 비롯해 방충망 업체인 ‘신흥코리아’, 파고라 생산 유통 업체 ‘마스트’, 예쁜 손잡이 업체 ‘애니락’, 중문업체 ‘피디도어’, 마루업체 ‘에코우드 원목마루’, 차양업체 ‘더집안’, 접합유리 암막시스템을 들고 나온 ‘알루플렉스’, ‘테크픽스’, ‘대연’ 등이 참가했다.

발틱 시스템창호, ‘방화창’과 ‘복합창’ 출시
발틱(BALTIC)시스템창호는 최근 방화창과 알루미늄 복합창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확대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방화법의 법적 의무화가 이슈가 되면서 방화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발틱시스템창호는 uPVC 시스템창호 ‘BT82 SYSTEM WINDOW’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내화 24분 인증, 단열 1등급, 기밀 1등급이라는 다기능을 갖춰 건축가와 시공자, 일반 고객에게도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한 알루미늄과 PVC프로파일이 결합한 복합창은 PVC 시장에서 알루미늄 시장으로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제품군의 추가라고 할 수 있다.

발틱시스템창호는 PVC 시스템창호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건축박람회의 참여로 브랜드 인지도 또한 많이 높아져 있다. 발틱의 uPVC 시스템창호 ‘BT82 SYSTEM WINDOW’는 비차열 24분 방화 성능을 기본으로, 단열 1등급(열관류율 0.893 W/m²K), 기밀성 1등급(0.00㎥/㎡h) 인증까지 획득한 고기능 창호다.

일반 소비자들 이 가장 걱정하는 단점, 즉 '방화유리=겨울에 춥다', '결로 많다'는 문제를 해소하며,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46T 구성의 삼중유리 사양(8mm 방화 유리 + 14mm 공기층 + 5mm Low-E 유리 2겹)을 적용해 외부 소음 차단 및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파고라 전문기업 마스트, 실외 공간의 가치를 높이다
야외용 파고라를 전문 제작하는 이 기업은 반도체·2차전지 장비용 알루미늄 프로파일 사업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원 주택, 리조트, 카페 등 B2C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고라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현재는 월 20건 이상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코리아빌드를 통해 ‘맞춤형 아웃도어 공간’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 신제품 수동형 파고라의 시장 반응을 점검했다. 특히 실내 공간과 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파고라의 활용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구성에 힘을 주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전동 파고라이지만,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동 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알루미늄 구조로 제작된 파고라는 햇빛 차단은 물론, 비·바람까지 막을 수 있어 사계절 활용이 가능하다. 절반 이상이 유리 시공과 결합되어 ‘반외부 공간’ 개념을 구현하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납품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 했지만, 전반적인 건축경기 위축과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전동·수동 파고라의 제품 다변화와 ‘공간+경험’ 중심의 아웃도어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향후에는 파고라와 함께 바비큐 세트, 미니텃밭, 실외 가구 등 다양한 조합형 상품 기획을 통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신흥코리아, 기술력 기반의 방충망으로 실용성과 안전성 강화
신흥코리아는 창호 가공기계 제작으로 시작해 현재는 고성능 방충망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국 특판점을 기반으로 직접 생산 및 유통을 병행하고 있으며, 고층 안전방충망부터 주름형, 롤스크린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이번 코리아빌드를 통해 신제품 이중 미세망 제품을 홍보하고, 실용성과 안전성 면에서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데 주력했다.
이광호 대표는 “박람회는 여전히 가장 확실한 홍보 수단”이라 평가했다. 6년째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경험도 있으며, 오프라인 박람회 특유의 직관적 소통과 제품 체험 기회는 온라인 채널이 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주최 측의 홍보력 저하로 인해 방문객 수와 파급력은 예년 대비 줄어들었다고도 평가했다.

신흥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이중 미세망 방충망은 미세먼지 차단과 일반 환기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독자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프레임 구조와 당김 방식 등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해 고급 아파트, 공공기관 등에도 납품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유리창을 제거하고 설치하는 방식과 달리, 건축 법을 철저히 준수해 기존 창호에 무리 없이 적용되는 것도 강점이다.
최근 건자재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신흥코리아는 방충망 유통 외에 창호 플랫폼 구축, B2C 직거래 모델까지도 구상 중이다. 이광호 대표는 “건축 자재 업계는 유통 구조가 고착화돼 있어 중간 유통과정에서 마진 손실과 미수금 문제가 심각하다”며, “앞으로는 창호·방충망·인테리어 정보를 통합한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전달하고, 관련 업계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애니락, 배리어프리 시대를 여는 K-핸들 기술 선보여
애니락은 독자적인 배리어프리 및 안티패닉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 푸시풀 손잡이 ‘MILDA 시리즈’를 앞세워 코리아빌드 2025에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 참가 목적은 어린이·고령자·장애인 등 손힘이 약한 사용자의 행동 패턴에 최적화된 기술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K-핸들의 우수성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함이다.
애니락은 박람회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기술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접점이라 평가하고, 미국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검증받은 ‘45도 회전 래치’와 ‘1초 해제 안티패닉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안전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문의와 시공 수요도 증가세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MILDA의 작동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공간을 마련해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제품을 직접 밀어보며 래치 걸림 없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움직임을 경험한 관람 객들은 “기존 손잡이와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러한 현장 반응은 제품의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성과 실효성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규격 호환성과 다양한 디자인까지 갖춘 MILDA는 단순한 손잡이를 넘어 일상 속 안전을 책임지는 ‘생명형 건축자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애니락은 이를 통해 침체된 국내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