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 너의 새로운 얼굴은?
‘아리랑’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지난 4월, 이건 박영주문화재단이 제36회 이건음악회와 함께 ‘아리랑 편곡 공모전’ 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작곡 경연을 넘어, 한국 전통 민요 글로벌 연주자들의 손끝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묻는 음악 실험장이었다.
이건음악회의 초청 연주자인 노르웨이 챔버 오케스트라(NCO)의 현악6중주단을 위해 편곡된 ‘아리랑’이 무대 위에서 어떤 울림을 전할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날의 피날레는 이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작곡가라면, 혹은 아리랑을 사랑하는 음악 애호가라면 결코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현악 6중주로 듣는 ‘아리랑’은 어떤 느낌일까?
이번 공모전은 NCO의 편성에 맞춰 현악 6중주 버전으로 아리랑을 편곡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단순히 멜로디를 변형하는 수준을 넘어, 곡에 담긴 감정과 정서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아리랑의 수많은 변주 중 어떤 버전을 선택하느냐도 참가자들의 중요한 전략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이건음악회를 통해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도 새로운 시선과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아리랑이 국내외 청중 앞에 공개될 예정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아리랑’을 들려주고 싶은가?
지원부터 공연까지, 당신의 이름을 무대에 올려라
공모전 접수는 4월 5일부터 9월 14일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학생과 일반인의 구분도 없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참가신청서, PDF 악보, MP3 음원(또는 미디파일)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상세한 안내는 이건음악회 공식 블로그(eagonblo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곡은 오는 11월 15일부터 열리는 제36회 이건 음악회 무대에서 실제로 연주된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까지 5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의 앵콜곡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공연 티켓이 수여된다.

